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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밤마다 주차난에 몸살…단속 속수무책

<앵커>

더운 여름날 밤. 서울 북악산의 팔각정에 오르면 시원한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소문이 나다 보니까 이곳을 찾는 시민들도 크게 늘었는데요, 문제는 이때문에 주말 밤마다 주차전쟁이 벌어진다는 겁니다.

노유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녁 8시가 되면서 속속 올라오는 차들.

빈자리 나기가 무섭게 주차합니다.

한 시간도 안 돼 왕복 2차선 도로 한쪽은 불법 주차된 차들로 빈틈이 없습니다.

휴일 저녁만 되면 도로 한 차선은 이렇게 나들이객들이 세운 차들로 아예 주차장이 돼 버립니다.

불법 주차 차량을 피하려면 중앙선을 넘어야 하는데, 차끼리 엉켜 꼼짝 못하기 일쑤입니다.

차를 세우고 팔각정 등으로 향하는 사람들.

도로 가가 차량에 점령당하다 보니 차로 중앙으로 걸어갑니다.

사람과 차가 뒤엉키고 위험스러운 상황도 연출됩니다.

불법주차 금지 플래카드 바로 앞에다 세우는 차도 있습니다.

불법주차 차량은 약 1km 넘게 이어집니다.

[(여기 불법주차인 줄 아셨어요?) 몰랐어요. 제가 여기 처음 왔는데 차들이 세워져 있길래 잠깐 보려고 내렸거든요.]

팔각정 주차장에는 80여 대 밖에 세울 수 없고, 이마저도 밤 11시면 문을 닫습니다.

구청 단속반도 속수무책입니다.

[구청 단속반 : 저녁 8시에 단속을 해도 차량이 또 빠지면 또 세우고…심야조는 한 개조로만 단속을 해서….]

위급 상황 시 소방차나 구급차도 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자연 보호구역이라 주차장을 늘리긴 어려운 현실.

입구부터 진입 차량을 제한하는 게 근원적 해법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이수범/시립대 교통공학과 : 양쪽에서 올라가는 입구 쪽에 주차장에 몇 대가 비었다고 이렇게 전광판으로 조그맣게 보여주면 아 지금 10대 비었구나 올라가면 세울 수 있겠구나 지금은 꽉 찼습니다. 그러면 올라가 봤자 자리가 없다. 그러면 안 올라가게 되는 거죠.]

셔틀버스 운행도 대책없는 불법 주차를 막는 현실적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하륭,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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