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자르다리 현 대통령과 부인 고 부토 전 총리의 1990년대 뇌물 수수와 돈세탁 의혹은 결국 규명이 어렵게 됐습니다.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를 재개해 달라는 파키스탄 정부의 요청에 스위스 사법 당국이 공소시효가 끝났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의혹은 1990년대 부토가 총리로 재임하고 남편 자르다리가 장관직을 맡고 있을 당시 기업체로부터 뇌물 천 2백만 달러를 받아 스위스 은행에서 세탁했다는 내용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부토가 공직에서 물러난 다음해인 1997년 스위스 당국에 사건조사를 공식 요청했고, 부토는 아랍에미리트로 망명했습니다.
이후 부토는 2007년 귀국해 총선유세에 나섰다가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망명중이던 남편 자르다리는 부인 부토가 숨진 뒤 귀국했고, 2008년 선거에서 정권을 잡게 됐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해 11월 스위스 당국에 1990년대의 뇌물수수와 돈세탁 의혹을 다시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스위스 당국은 사건이 발생한 지 15년 넘게 흘러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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