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독일 주재 터키 대사를 소환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터키 고위 관료의 비난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독일 언론이 전했다.
이번 조치는 터키의 에게멘 바이시 유럽연합(EU) 담당 장관이 "만약 메르켈이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정치적인 이슈를 찾고 있다면 터키는 그것에 포함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데 따른 정면 대응이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독일 RTL 방송에 "현재 터키에서 일어나는 일은 집회와 표현의 자유라는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터키 정부의 시위 과잉 진압을 비판했다.
바이시 장관은 "만약 메르켈이 터키 문제를 정치적인 이슈로 활용한 프랑스의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복기해 본다면 터키 문제를 함부로 건드린 사람들의 운명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바이시 장관은 자국 언론에 독일과 네덜란드가 터키의 EU 가입을 반대한다면서 "터키는 EU가 필요하지 않고, EU에 터키가 필요하다. 우리가 그들에게 '꺼져라'라고 말할 수도 있다"는 '막말'도 했다.
그러나 독일 총리실의 게오르그 슈트라이터 부대변인은 터키의 EU 가입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지지하는 독일의 입장에는 변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메르켈 총리도 독일 정부도 터키의 EU 진입 절차에 관해서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면서 "문제는 진입 절차가 어떻게 진행돼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외무장관은 독일의 항의에 대응해 이날 터키 주재 독일 대사를 초치했다고 아나돌루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시 장관도 독일이 터키의 EU 가입을 방해하려는 일련의 실수를 그만두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를린·이스탄불=연합뉴스)
독일, 터키 관료 메르켈 비난에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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