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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김태희, 희빈 강등보다 더 비극은 '취선당 컴백'

'장옥정' 김태희, 희빈 강등보다 더 비극은 '취선당 컴백'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이하 ‘장옥정’)의 김태희가 죽을 자리로 돌아왔다.

지난 18일에 방송된 ‘장옥정’ 22회에서 장옥정(김태희 분)은 이순(유아인 분)에게 과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스스로 폐서인이 되기를 자처했다. 하지만 이순은 그런 요청을 거부하고 옥정을 희빈으로 강등시킨 후 취선당에 머무르게 했다.

이는 이순이 아직까지도 옥정을 향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 여전히 사랑하지만 주변의 압박으로 인해 서로를 놓아야만 하는 두 사람의 상황이 진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극중 옥정이 중전에서 희빈으로 강등된 것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취선당에 돌아왔다는 것이다.

역사상 취선당은 숙종이 사랑하는 여인 장옥정에게 선물한 전각으로, 당시 왕이 전각을 선물하는 일이 흔할 것 같지만 취선당은 조선의 왕이 최초로 여인에게 선물한 전각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깊은 곳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역사 속 장희빈은 숙종이 선물한 사랑의 징표인 취선당에서 숙종이 내린 사약을 마시고 죽는다. 취선당은 장옥정과 숙종의 ‘사랑의 결실’이자 ‘사랑의 결말’을 동시에 의미하는 비극적인 공간인 것이다.

따라서 옥정이 취선당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옥정의 죽음도 머지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 큰 안타까움을 선사한다.

한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취선당은 영조 때 방화로 소실되었다는 것. 영조의 어머니가 숙빈 최씨(한승연 분)이기에 장희빈이 죽은 후에도 궁중 여인들의 암투가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재미를 더한다.

‘장옥정’ 관계자는 “이렇게 장옥정과 숙종의 불멸의 삶이 완성된 취선당을 두 사람의 묘 서오릉이 있는 고양시에 재현함으로써, 역사적 의미를 드높이고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장옥정’은 종영까지 단 2회만 남은 상황. ‘장옥정’은 오는 24일 밤 10시 23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스토리티비]

sa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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