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NLL 포기 취지 발언' 놓고 공방 치열

<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을 놓고 여야의 진실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대화록 원본을 공개하자는 데 대해, 민주당은 국정원 국정조사를 전제로 공개하자고 맞받았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 논란과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을 공개해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원내대표는 오늘(21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한 것은 문서로 공식적인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을 뿐, 모두가 알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원내대표는 원본을 왜 봤느냐, 왜 공개했느냐는 식으로 논쟁을 이어가는 것은 국민을 더 지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과 정체불명의 사본 모두 공개할 수 있지만, 공개에 앞서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국정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회피하고자 해묵은 NLL 관련 발언 논쟁을 재점화하려는 것은 국익을 무시한 무책임한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정상회담 발췌록을 열람한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을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면서, "남재준 국정원장과 열람과 관련된 직원들도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