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았다가 귀향하지 못한 독수리가 알을 낳고 인공부화를 통해 새끼 번식에 처음 성공했습니다. 독수리가 서식지가 아닌 월동지에서 부화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뭇가지로 만든 둥지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독수리가 앉아 있습니다.
먹이를 주자 고개를 쳐들고 날름날름 받아먹습니다.
야생성을 길러 주기 위해 박제 독수리 입을 통해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김수호/조류보호협회 철원지회 : 자기 엄마가 독수리 엄마가 주는 것처럼 이렇게 해서 먹이를 계속 공급했던 거에요.]
날개를 다쳐 서식지인 몽골로 가지 못한 독수리가 월동지인 철원에서 낳은 알에서 부화한 새끼입니다.
독수리가 월동지에서 부화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수리가 부화한 날은 지난달 19일, 산란 후 52일만입니다.
알을 깨고 나오는 데에만 5일이나 걸렸습니다.
알을 깨고 나올 당시 170g이던 새끼 독수리는 부화한 지 한 달 만에 몸무게가 2.7kg까지 늘 만큼 잘 자랐습니다.
[김영준/수의사 : 외국 사례에 비교해서 유사할 정도로 지금 성장하고 있고 굉장히 건강한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류보호협회는 비행훈련을 거쳐 올 12월쯤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새끼 독수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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