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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표시' 주먹 구구…허위·과장도 판쳐

<앵커>

물건 살 때 친환경 제품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손이 먼저 가죠. 하지만 절반은 속는 겁니다.

유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생활용품 대부분이 친환경을 내세우는 마크나 광고 문구를 달고 있습니다.

친환경 문구가 붙은 화장지.

탄소 발생을 줄인다는 마크까지 붙어 있지만 근거에 대한 표시가 없습니다.

[이종숙/서울 신사동 : 친환경이 쓰여 있으면 친환경 성분이 좀 섞여 있나 보다 생각하고 사는 거죠.]

피부 보호제가 들어 있다는 고무장갑에도 무슨 성분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심정옥/서울 역촌동 : 피부 보호제가 첨가돼 있다는 것 믿고 사고, 또 품질보증 마크가 있으면 (그런 게) 다 검사가 됐다고 생각하죠.]

공인 인증을 받은 것처럼 허위나 과장 광고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친환경을 표방한 제품 가운데, 근거를 표시하지 않거나 표기 내용을 과장하고, 또 비공인 마크를 마치 인증 마크처럼 붙인 경우가 전체의 절반이나 됐습니다.

모두 법을 위반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정부의 관리 감독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강경영/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구원 : 성분이라던가 어떠한 부분 때문에 친환경이고, 어떠한 성분이 몸에 좋은 것인지, 함량은 어떻게 돼 있는지 그런부분을 꼼꼼히 확인하셔서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친환경 표시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 이를 어기는 제품은 단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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