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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산책 틈 노려 병실 털이…절도범 '덜미'

<앵커>

그런가 하면 텅 빈 병실만 들어가서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환자들이 산책 나서는 시간을 노렸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병원 복도를 오갑니다.

맨손체조까지 해가며 3시간째 복도를 서성이는데, 이 남성은 환자도, 문병객도 아닙니다.

입원 환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병실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려는 겁니다.

49살 전 모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 반 년간 서울의 한 병원에서만 6백 50만 원어치의 금품을 털었습니다.

환자들이 점심을 먹고 산책하러 나가는 낮 시간대를 주로 노렸습니다.

[박성수/송파경찰서 강력 3팀장 : 일주일에 서너 번 자기 일과처럼 병원에 와가지고 병원 관계자처럼 돌아다니며 하루 1건 하면 퇴근하다시피 했습니다.]

전 씨는 다인실과 달리 이렇게 보는 눈이 적은 1인실과 2인실만을 노려 범행장소로 삼았습니다.

병실에는 환자는 물론 가족들이 챙겨온 짐이 많은 데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문을 잠그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전 모 씨/피의자 : 그냥 옷장 열려 있는데 가서 그냥 가지고 나오고 그랬어요. 사람들이 원체 많이 왔다 갔다 하니까, 병원도 크고 왔다 갔다 하니까 의심하고 그런 건 없었습니다.]

 5년 전에도 같은 병원을 털어 복역한 전 씨는 자신을 붙잡았던 형사에 또다시 덜미를 잡혀 구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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