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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미 양적완화 축소"…금융시장 '출렁'

<앵커>

미국이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 기조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오늘(20일)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주가는 2% 넘게 급락했고,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보도에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 지수는 37.82포인트, 2% 급락하며 1,850.4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하락률이 2%에 이른 것은 올 들어 처음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9원, 1.32% 올랐고, 국고채 3년 금리는 장중 한때 6% 뛰어 2.98%까지 오르며 올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친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벤 버냉키 의장이 한 말 때문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국의 경기가 예상대로 좋아진다면 연말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줄인 뒤 내년 중반에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무제한으로 풀었던 돈을 언제부터 회수할 것인지, 처음으로 청사진을 제시한 발언이어서 파장이 컸습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1.74%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 증시는 2.78%, 홍콩, 대만, 싱가포르 증시도 동반 급락했습니다.

미국이 돈을 본격적으로 회수하게 되면 그동안 신흥시장으로 몰렸던 자금도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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