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담뱃값 1만 원…프랑스 이젠 '금연의 나라'

<앵커>

선진국치고는 흡연에 관대했던 프랑스가 담뱃값을 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카페 페라스에 앉아서 파리의 야경을 바라보며 담배 한 모금 들이마시는 것도 금지됩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 도심의 한 카페입니다.

손님들이 맥주 한잔에 담배를 피우며 대화를 즐깁니다.

[아나/카페 손님 : 흡연자로서는 테라스에서 담배 피우는 게 정말 좋아요.]

하지만 앞으로는 카페 테라스의 지붕과 양옆, 그러니까 3면이 막힌 곳에선 담배를 피우지 못합니다.

3면이 가려진 테라스는 실내로 판단해 금연해야 한다는 프랑스 대법원의 판결 때문입니다.

파리에 있는 카페 테라스는 1만 5천 곳쯤 되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규제의 대상이 됩니다.

[토마/카페 주인 : 테라스 흡연을 금지하면 흡연자들이 실내로도 안 올 거니까 매상이 크게 줄 겁니다.]

담뱃값도 대폭 오릅니다.

우리돈으로 1만 원이 넘는 7유로까지 오릅니다.

[아르노 : 건강을 위해서라지만 정부가 세금을 더 걷으려는 것입니다.]

일반담배 규제를 피해 인기를 얻고 있는 전자담배도 규제합니다.

전자담배도 공공장소에서는 피울 수 없게 됩니다.

[투렌느/프랑스 보건장관 : 전자담배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경로가 될 수 있어서 일반 담배와 같은 규제가 필요합니다.]

프랑스에서는 한 해 평균 7만 3천 명이 흡연 때문에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자의 천국이란 말을 듣던 프랑스도 이제는 금연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