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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감독 '주먹 감자' 조롱…씁쓸한 본선행

<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박수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이란 감독이 신사적이지 못한 행동까지 하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씁쓸한 기분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습니다.

정희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90분 내내 졸전 끝에 자책골 같은 결승골을 헌납하며 1대 0으로 패한 우리 선수들은 경기 후 이란 감독의 비신사적인 행위로 한 번 더 속이 상했습니다.

케이로스감독은 우리 벤치 쪽으로 다가와 소리를 지르고 이른바 '주먹 감자'를 날리며 우리를 조롱했습니다.

주위의 만류로 충돌은 없었지만 경기 전부터 설전을 펼쳤던 최강희 감독을 모욕하는 행위였습니다.

[케이로스/이란 대표팀 감독 : 최강희 감독이 경기 전 포르투갈 집에서 월드컵을 볼 거라고 했는데 이겨서 이란팀과 브라질에 가게 됐습니다.]

이란 선수들도 국기를 들고 경기장 곳곳을 돌며 우리 관중을 자극했습니다.

보다못한 일부 관중은 물병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경기 감독관은 이 상황을 국제축구연맹에 보고했고, 우리 축구협회도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월드컵 출정식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가수들의 축하 공연도 맥이 빠졌고 관중들도 호응 없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최강희/축구대표팀감독 : 마지막 경기를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안방에서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도 한국 축구는 웃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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