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소년 범죄, 또래한테 배운다…'멘토가 필요해'

소년 범죄, 또래한테 배운다…'멘토가 필요해'
아동·청소년 시기에 범죄를 저지른 대다수 소년범의 친한 친구 중에는 이른바 '비행 소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초등학교나 중학교 1·2학년 시절에 범죄를 저지르는 '조기 비행'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과 청소년희망재단은 지난해 전국 10개 소년원생 1천186명을 대상으로 비행 실태와 원인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친한 친구 중에서 경찰 조사나 형사 처벌을 받은 친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92.8%였습니다.

'약간 있다'는 56.3%였으며 '친구 대부분이 비행 친구'라는 응답도 15.8%나 됐습니다.

가족관계에 대해 응답자의 31.1%는 '부모가 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답해 과잉 기대에 따른 심적 부담감을 보여줬습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비율은 19.9%였습니다.

자아 인식과 관련해 소년범의 26.3%는 '화가 나면 통제가 안 된다'고, 30.8%는 '앞날을 생각하면 불안하다'고 답변해 충동 조절 장애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드러냈습니다.

비행을 저지른 시기는 초등학교 19%, 중학교 66.4%, 고등학교 8.6%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에서도 초등학교 6학년 9.9%, 중학교 1학년 28.5%, 중 2 25.3% 등 3개 학년이 전체의 63.7%를 차지해, 비행 시기가 예전보다 빨라진 경향을 보였습니다.

행동이 엇나간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나쁜 또래 친구나 선·후배때문이라는 답변이 62.4%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는 부모에 대한 반항심을 11.3%가 꼽았습니다.

비행 유형별 경험은 흡연 97.4%, 가출91.5%, 절도 89.4%, 음주 87.4%, 오토바이 운전 83.7% 등 순이었습니다.

비행 원인으로 남자는 '유흥비'를, 여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라는 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재비행 예방 조치로는 62.6%가 직업훈련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변했으며,특히 출소 이후 멘토와의 결연을 희망하는 비율은 92.9%에 달했습니다.

원하는 멘토로 남자는 또래를 35.7%가 꼽았고, 여자는 32.2%가 엄마나 삼촌·이모 등 가까운 친척을 주로 희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과 청소년희망재단은 오늘 오후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사에서 '소년범 비행 실태와 멘토링 프로그램의 성과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학교폭력 근절과 소년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검찰은 소년범에 대한 검사의 처분 이전에 '교사 의견 청취'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보호관찰소를 통한 조사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멘토링, 불우 청소년에 대한 '이모·삼촌' 결연, 예술치료 등 기소유예 조건을 다양화하고 피해자 멘토링 제도도 도입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