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활동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하고 싶은 것은 더 많아졌다는 투빅은 ‘바이바이러브’에 보내는 팬들의 성원에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팬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됐지만 예상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서 보람을 느꼈다. 또 앞으로도 음악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바이바이러브’가 수록된 ‘백 투 블랙’은 투빅이 정성스럽게 버무려낸 첫 번째 정규앨범이었다.
“계획을 하고 발표 했다기 보다는 정규 앨범 사이즈가 된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 이번에 앨범을 발표하면서 좀 슬림해 보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데 체중 감량을 따로 한 것 보다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체중이 빠졌다.”
특히 두 멤버가 미국에서 촬영한 정규 1집 재킷은 화제가 됐다. 여행을 떠난 듯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일상에 지친 팬들을 위로했다.
“배낭여행 콘셉트로 화보 촬영을 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일정이 빡빡해서 여행은 하지 못했지만 미국 정서, 분위기를 느꼈다. ‘백 투 블랙’이라는 앨범 명에 맞게 정서를 많이 만끽하려고 했다. 여행은 하지 못했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는 느낌도 들었다. 햄버거, 튀김도 많이 먹었는데 전혀 물리지 않더라.(웃음)”
투빅하면 체중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혹시 몰라 볼 만큼 체중 감량을 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을 할 생각은 없는지 궁금했다.
“체력적인 부분, 건강관리 차원에서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한다. 물론 대중들이 원한다면 변신을 해볼 생각은 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그런데 좀 힘들 것 같긴 하다.(웃음)”
투빅은 최근 앨범을 발표하고 센세이션한 반응을 불러 모은 조용필을 보면서 느낀 것도 많았다.
“선배들이 걷는 길 자체가 위대한 것 같다. 그분이 하시는 음악 자체가 유산이다. 뿐만 아니라 사운드가 점점 탄탄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무르익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신승훈 선배 공연장에도 갔었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승철 선배님도 그렇고. 이미 쌓아놓은 것도 대단한데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고 우리도 부단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긍정적인 자세로 삶을 사는 투빅이지만 고민은 있다.
“감기에 걸려서 목 상태가 안 좋으면 이대로 굳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들 때가 있다. 우리 둘 다 그 부분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 목 관리에 대한 생각은 늘 갖고 있는 부분이고 그러다보니 점차 노하우도 생기는 것 같다.”
투빅은 소속사 대표인 조영수와 음악 색이나 외모가 흡사해 ‘조영수 미니미’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거 말고 또 갖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지 물었다.
“‘조영수 미니미’라는 수식어에 불만은 없고 여기서 더 꿈을 갖는다면 ‘조영수 확장판’ 정도의 수식어를 갖고 싶다. 우리가 좋아하고 영수 형이 좋아하는 것이 합쳐진 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이기에 ‘조영수 확장판’이 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
어디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행복하다는 투빅은 ‘회복이 급해’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음악으로 회복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우리는 어디에서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원래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음악은 알앤비라고 믿는다. 우리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정체성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보다 더 깊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