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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서경 “정려원은 오랜 이상형…함께 연기하는 게 목표”

[인터뷰] 김서경 “정려원은 오랜 이상형…함께 연기하는 게 목표”
신선한 신인배우 한명이 탄생했다. MBC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전개에 핵심적인 열쇠를 쥐었던 로이 장 역의 김서경(28)이 그 주인공. 아이돌 같은 외모와 장난기 어린 미소를 가진 김서경은 크지 않은 배역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으로, 차세대 스타의 자리를 예약했다.

김서경은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한태상(송승헌 분)의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로이 장으로 분했고, 방영 직후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인배우로서 첫 작품에 이 같은 주목을 받는 건 쉽지 않을 터. 김서경은 “큰 기회를 얻었다는 게 정말 꿈만 같다.”며 벅찬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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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벙커에서 연습한 연기…"절실함은 남들 못지 않아요"

아직 시청자들은 김서경에 관해 아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게 훨씬 더 많다. 학창시절 모범생 축에 속했던 김서경은 세종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입학한 뒤 군복무를 마친 26살에야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마스크 엔터테인먼트의 회장의 자재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지만 김서경이 ‘특혜’를 입은 건 조금도 없었다.

“뒤늦게 연기를 배웠지만 절실함은 남들 보다 못하지 않았어요. 지하 벙커에서 연기를 배우고 오디션을 보면서도 한번도 꿈을 놓지 않았거든요. 중간에 연기 학원을 다닌 적도 있었지만 학원에서 얻은 건 하나도 없었어요. 대신 사람들을 관찰하고, 관계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실험을 해보면서 조금씩 연기를 알아갔던 것 같아요.”

“부친 덕 좀 봤겠다.”는 세간의 추측에 김서경은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아버지는 누구보다 제가 잘 되길 바라시지만 그렇다고 제가 ‘탄탄대로’만 걷게 하진 않으세요. 아버지 역시 30년 이상 다른 일을 하시다가 저와 함께 이쪽에 발을 디디셨고, 함께 부딪쳤어요. 파도를 맞는 바위가 더 아름답듯, 저는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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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오는 친형제 같은 존재"

김서경은 가장 고마운 존재를 묻는 질문에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배우 김성오를 꼽았다. 그에게 김성오는 때론 ‘친형제’, 때론 ‘선생님’ 같은 존재라는 것. 김서경은 “지난 2~3년 동안 제가 힘들 때 웃을 때 모두 함께 있어준 게 바로 성오 형”이라면서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정신적으로 큰 의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서경은 신인배우다운 겸손함은 있었지만 숨길 수 없는 자유로움이 있었다. 학창시절 해외 유학을 했기 때문일까. 김서경은 비슷한 상황에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단다. 가장 큰 일탈로는 ‘10만원을 가지고 떠났던 전국일주’를 꼽았다. 하지만 이 역시 4일만에 크게 후회하며 돌아왔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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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려원은 오랜 이상형…한 작품서 만나고파"

배우로서 첫 걸음을 내딛은 김서경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특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자신을 보고 이름을 검색해주고 관심을 보여준 이들에게 자신에 대한 많은 걸 보여주고 싶다. 김서경은 “그분들이 제 팬이 돼 제 팬사이트에 가입해줄 그 날을 위해서 항상 지치지 않는 배우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김서경에게 이상형에 대해 묻자 단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정려원’을 꼽았다. 이유를 따질 것도 없이 정려원이 최고라는 그에게 앞으로의 꿈을 물었다.

김서경은 “정려원 씨와 언젠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으면 좋겠다. 상대역이면 좋겠지만 지금은 운전기사든 동생이든 아들이든 상관 없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김서경은 “다채로운 매력과 향기를 내는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늘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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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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