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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안에서…평소엔 식당, 월요일엔 도박장

<앵커>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안에서 불법 도박장이 적발됐습니다. 평소엔 식당, 식당이 쉬는 날이면 슬롯머신 도박장으로 변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슬롯머신이 불을 밝히는 어두운 식당 안에 한 여성이 앉아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미군 기지 안에 있는 클럽 식당에서 불법 도박을 하는 겁니다.

식당은 매주 월요일마다 불법 도박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정기 휴관 일이라 미군 헌병들의 단속이나 점검이 거의 없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식당에 설치된 슬롯머신 38대가 도박 기계로 쓰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클럽 쉬는 날이 월요일인데 이날 (미군) 헌병들 감시가 소홀한 점을 이용해서 입장료를 (1인당) 10만 원씩 받고 들여보내서 도박을 하게 했습니다.]

원래 우리나라 국민은 미군기지 출입이 통제되지만 기지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4명까지는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는 허점도 노렸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등이 포함된 식당 직원들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5월부터 꼬박 1년 동안 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4억 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을 열어 돈을 챙긴 혐의로 미국시민권자인 클럽 부 매니저 63살 라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미군 기지 안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로 63살 조 모 씨 등 2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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