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가 중전의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가겠다고 청했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 (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22회에서는 장희빈(김태희 분)을 폐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궁궐 안팎으로 높아졌다.
이에 장희빈은 흰 소복을 입고 숙종(유아인 분)을 찾아갔다. 그녀는 "이제 때가 된 듯하다. 전하께서 제 손을 놓아주실 때다. 소첩을 폐서인으로 내쳐달라. 전하께서 그리 하셔도 전하께선 제 손을 놓은 것이 아님을 나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희빈은 "부끄러워 말씀드리기가...소첩이 큰 죄를 지었다. 우리 윤이 알면 부끄러워 할만한, 어미로서도 국모로서도. 이것은 말씀드려야한다. 중전의 자리에 올라야 전하를 마음껏 연모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어리석게도 중전의 자리에만 오르면 그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다"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만하라는 숙종의 말에도 불구하고 장희빈은 "폐서인 된 민씨를 몰아내고 왕비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소첩 스스로 독약을 먹었다"고 과거의 비밀을 고백했다.
숙종은 울먹이며 "내가 그것을 어찌 덮어왔는데 그것을 말하면 어찌 하느냐"며 "진정 아시고도 소첩을 국모에 올렸냐"는 장희빈의 질문에 숙종은"내가 그렇게 올린 자리를 어째서 내려오겠는 것이냐"고 답했다.
장희빈은 "전하 스스로는 차마 그러지 못할 것 같아 말했다. 소첩을 폐위 시켜달라. 그리고 만세에 빛날 성군이 되어 달라"고 말을 줄였다.
장희빈은 숙종을 향해 곱게 절을 올리고는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섰다. 숙종은 장희빈의 뒷모습을 보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