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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3·4호기 '내진설계 성능' 시험까지 위조

<앵커>

원자력 발전의 비리도 점입가경입니다. 신고리 3, 4호기의 성능시험 결과 뿐 아니라 내진 설계의 성능까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전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제거해 폭발을 막는 핵심 안전장치입니다.

피동형수소제거장치, PAR로 불리는 이 부품은 신고리 3, 4호기에 납품되기에 앞서, 규모 6.9의 지진에 견디는 0.3g 내진성능 실험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납품처인 신고리 3, 4호기가 기존 원전보다 높은 규모 6.9의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새한티이피가 검증한 이 부품의 검증 서류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의 내부 조사 결과, PAR의 내진 성능 시험을 종전처럼 0.2g에서 수행하고도 0.3g에서 성공한 것처럼 조작한 것입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 : 새한이 신고리 3·4호기에도 이것을 납품하기 위해서 0.3g에서 성공한 것처럼 데이터를 좀 조작한 걸로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제품이 원전에 들어갈 경우 원전 전체의 내진 성능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만약 내진 부분까지 그렇다면 사실은 전체 격납 건물, 보조 건물, 터빈 건물에 들어가 있는 굵직한 보조 기기 또는 주 기기를 전부 다 다시 봐야 하는 입장이 되고요.]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신고리 원전의 다른 부품에도 내진설계 성적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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