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운동권 이력 논쟁으로 번졌습니다. 80년 대 대학가 술자리에서나 오갈 법한 말싸움이 국회에서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7일) 국회 법사위원회.
검찰의 국정원 정치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놓고 공안검사 출신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주임 검사의 학생 운동권 출신 경력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김진태/새누리당 의원 : 하필이면 대학 운동권 출신 검사를 주임검사로 맡겼느냐?]
그러자 80년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발끈했습니다.
나라와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을 헌신한 학생운동 경력은 오히려 격려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서영교/민주당 의원 : 아무 것도 하지않고 움직이지 않고 이기주의적으로 자기 공부만 했던 사람들이 과연 지금 총학생회장들의 자기 헌신성들을 문제 제기할 수 있는지….]
마무리되는 것 같았던 83학번 동갑내기 두 의원의 설전은 오늘(18일)도 이어졌습니다.
[김진태/새누리당 의원 : 학생운동 전력이 무슨 훈장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바로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고 집권에 실패하고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영교/민주당 의원 : 학생회 임원은 종북이다라고 하는 공식을 먼저 만들고 공격을 했으면 그 다음 방어할 수 있는 기회는 줘야죠.]
[잠깐 얘기 좀 들어보세요. (스스로 자백을 합니까, 그렇게?) 조용히 하세요. 이야기 하는데]
[거기다 얘기 안 했습니다. (토론회가 아니에요. 여기는.) 발언권 얻어서 하세요.]
결국 법사위원장 중재로 설전은 일단락됐습니다.
[박영선/국회 법사위원장 : 이 정도 했으면 의사전달이 충분히 된 것이고요. 각자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서영교 의원이 학생운동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편 가르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자 민주당은 김진태 의원이 스스로 양심이 많이 찔린 것 같다며 서로 자기 당 의원 편을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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