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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프랑스 고등학생은 철학자인가?

2013년 바칼로레아 철학 주제

[월드리포트] 프랑스 고등학생은 철학자인가?
프랑스식 대학수학능력시험, ‘바칼로레아’가 시작됐습니다. 바칼로레아는 1808년 나폴레옹이 만들어 지금까지 2백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프랑스만의 독특한 시험입니다.
 
올해 바칼로레아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치러집니다. 지원자는 66만 5천명이나 됩니다. 시험지만 무려 4백만 부를 찍었다고 합니다. 시험 감독관과 채점관도 17만명이나 동원됩니다. 주관식이다 보니 채점관이 많이 필요합니다.
 
바칼로레아는 우선 합격과 불합격만 가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84.5%가 합격했습니다. 합격자 가운데 다시 성적을 4개 등급으로 나눕니다. 이 가운데 최우수 등급은 8.9%가 받았는데, 이들이 바로 명문대 합격을 보장받는 건 아닙니다. 
 
바칼로레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철학시험이 첫날 치러졌습니다. 학생들은 철학 시험 후 방송 인터뷰에서 “알든 모르든 시험이 끝났다”며 홀가분해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 프랑스나 수험생들의 부담은 늘 큰가 봅니다.
 
그럼 올해 바칼로레아에 출제된 철학 주제를 소개하는 걸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85%가 논리적으로 이런 정도의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도 프랑스 교육이 갖는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학분야
-언어는 도구일 뿐인가?
-과학은 어떤 사실을 증명하는 것에 그치는가?
-1645년 데카르트가 엘리자베스에게 보낸 편지의 요약본에 대해 설명하시오.

사회과학분야
-우리는 국가에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우리는 지식의 한계를 갖고 해석하는가?
-성 앙젤름(12세기 이탈리아 수도사)의 “조화로부터”의 요약본에 대해 논평하시오.

과학분야
-우리는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가?
-일은 우리가 자의식을 갖도록 해주는가?
-앙리 베르그송(주; 20세기 프랑스 철학자)이 쓴 “사상과 움직이는 것”의 요약본을 보고 “진정한 판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논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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