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석권한 유일한 여성감독 신수원의 신작 '명왕성'의 등급 판정에 대한 논란이 가속화 되고 있다.
'명왕성'은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초특급 사립고에 존재하는 상위 1%의 비밀 스터디 그룹에 가입하기 위해 몸부림 치던 평범한 소년이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면서 점차 괴물이 되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지난 14일 '명왕성'이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직 교사 출신 신수원 감독이 연출하고,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현 교육제도의 문제점과 모습을 다룬 영화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나오자 영등위의 심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
특히 트위터 상에서의 비판 여론이 뜨겁다. '청포도 사탕:17년 전의 약속'을 연출한 김희정 감독은 "지금처럼 국제중학교문제와 교육문제가 이슈가 되는 때에 정말 시의적절하게 필요한 영화다. 그런데 청소년 관람불가라니? 심사위원들은 영화를 보고 하는 판단인가?"라며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이 등급 판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명황성' 평점란에도 영화의 등급을 내려달라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명황성'의 공동제작자인 임충근 PD는 "7월 11일 개봉에 맞추려면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이 영화를 청소년들도 볼 수 있게 오늘 영등위에 재분류 신청을 하려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