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월요일(17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조용히 시작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충청과 남부의 북부에 비가 집중되면서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 등 중북부의 장맛비는 화요일(18일) 늦은 오후에 걷히기 시작하겠지만 충청과 남부에는 수요일(19일) 오전까지 비가 더 이어지겠고 제주도에는 목요일(20일)까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충청과 남부 곳곳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산사태나 축대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시작부터 요란한 올 장마인데요.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하셔야 겠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계절의 흐름이 빠릅니다.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3월 하순에 반짝 나타나기도 했고 5월 하순부터는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계절이 한 달 이상 앞서 가기도 했는데요. 장마도 평년보다 상당기간 앞당겨졌습니다.
지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을 평균해 살폈더니 중부의 장마는 6월 24일쯤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부는 이보다 하루 정도 이른 23일부터 장마가 시작됐고, 제주도는 조금 더 이른 19일쯤 시작했습니다. 이 통계 값과 비교하면 중부의 경우 올 장마는 1주일 이상 이른 것입니다.
현대적인 관측 망이 가동된 1973년 이후 중부지방에서 가장 장마가 일렀던 해는 지난 1984년으로 6월 15일 시작됐는데요. 이 해 제주도는 6월 14일, 남부는 6월 15일 장마 권에 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늦게 시작된 장마는 지난 1982년 장마로 중부지방의 경우 7월 10일이 되어서야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해는 제주도와 남부지방도 장마가 늦었는데 제주도는 7월 5일, 남부는 7월 7일부터 장마 권에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언제일까요? 역시 1973년 이후 기록을 살폈더니 가장 지루하게 장마가 이어진 해는 지난 1998년으로 제주도의 경우 무려 한 달 보름이 넘는 47일이나 장마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해는 중부와 남부의 경우 34~35일에 머물고 있어 가장 긴 장마라고 하기에 조금 부족한데요. 전국적으로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1974년과 1980년으로 45~46일 가량이나 장마가 이어졌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짧은 장마는 언제일까요?
장마가 있는 듯 없는 듯 넘어간 해는 1973년으로 중부와 남부 모두 6월 25일 장마가 시작돼 6월 30일에 끝나면서 장마일수가 6일에 머물렀고 제주도는 하루 더 이어져 7월 1일에 마감돼 장마기간이 일주일로 기록됐습니다.
이렇게 보면 가장 긴 장마와 가장 짧은 장마는 무려 40일 가량이나 차이가 나는데요.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만 놓고 보면 장마기간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마른장마라고 할 만한 장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강수량도 많이 기록되고 있는데요. 특히 비가 내렸다 하면 집중호우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더욱 철저한 수방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취재파일] 시작부터 요란한 올해 장마
긴 장마와 짧은 장마는 40일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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