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국정원 사건' 수사팀 검사 "팀내 이견 없었다"

"치킨집서 양념이냐 프라이드냐 고를 때에만 이견"

'국정원 사건' 수사팀 검사 "팀내 이견 없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한 검사가 "수사팀 검사들 사이에서는 혐의 유무에 대해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고 밝히고 나섰다.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두고 수사팀 내 갈등이 있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17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는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소속 A 검사가 쓴 '수사팀내 이견 양념치킨이냐, 프라이드 치킨이냐 밖에 없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A 검사는 경찰의 '여직원 댓글 사건' 수사 때부터 지휘업무를 맡았고, 검찰 수사팀에서는 선거법 법리검토 실무를 담당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실명으로 글을 작성했다.

이 글에서 A 검사는 "4월18일 사건이 (경찰에서) 송치되고 수사팀이 구성됐는데, 공안·형사·특수·첨단부가 골고루 섞여 사상 유례가 없는 '다국적군'이었다. 문제없이 마음을 모아 잘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는 "선거법 전문가인 공공형사수사부장(박형철 부장검사)을 중심으로 공안 검사들이 주로 선거법 혐의를 검토했다.

압수수색을 다니며 핵심 증거들을 확보한 다음부터는 수사팀에서는 혐의 유무에 대해 아무런 이견이 없었고 모두 입증에 확신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A검사는 "야구를 좋아하는 검사도 있고, 밤새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일하는 검사도 있다. 치킨집에서 저는 양념치킨을 좋아하는데, 끝까지 프라이드치킨을 고집해 따로 주문하는 검사들이 있었다"며 "수사팀 검사들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각자 수사팀 내 맡은 분야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고,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며 조각을 하나씩 맞췄다.

마침내 사라진 옛 신전을 복원하듯 수사결과를 한 목소리로 발표할 수 있었다"며 수사에 있어서는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A 검사는 "수사팀 내 갈등설, 아직도 선거법 (적용에) 의문이 있다는 목소리 등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 검사는 서울 수서경찰서의 수사능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수서서는 열악한 인원으로 한발한발 묵묵히 수사해 (사건 실체를) 하나씩 밝혀갔고, 게시글 상당수를 확보했다.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낸 것을 비롯해 수서서 수사팀의 노고와 열정, 치열한 노력은 평가받아야 한다"고 썼다.

이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그릇된 판단으로 그간의 노력은 빛이 바래고 마음고생도 심했을 수서서 수사팀에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