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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보존 위한 카이네틱 댐, 시작부터 삐걱

<앵커>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정부가 어제(16일) 내놓은 '카이네틱 댐' 해법이 시작하기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투명 댐 구조물인 '카이네틱 댐'을 만들려면 먼저 지반을 4m 정도 파내고 10m에서 15m 높이의 철골조부터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강화유리 150배의 내구성을 가진 합성 플라스틱으로 암각화 전면을 둘러쌉니다.

[함인선 건축가/'카이네틱 댐' 제안 : 쉽게 얘기하면 배 만드는 기술보다도 더 쉬운 기술이에요. 철골로 기본적인 힘을 받고 두꺼운 아크릴에 의해서 수압을 받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드릴로 구멍을 뚫어 철골조를 설치할 지반이 암각화가 그려진 지반과 연결돼 있고, 구조물은 암각화 주변에 고정, 접착시켜야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카이넥트 댐은 그동안 정부와 전문가 집단이 함께 한 회의에서 계속 훼손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개념 수준의 제안으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다, 나중에 철거하면서 암각화 훼손이 불가피하고, 울산시의 생태제방 이상의 영향, 그리고 다른 피해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부의 기술 검토 결과를 놓고 심의하게 될 문화재위원들 사이에서 이미 부정적인 견해가 강합니다.

[문화재위원회 관계자 : 전문가들한테 질책을 많이 당했죠. 공사를 접근하는 게 쉬운 게 아니거든요. 저희는 불가능하다고 보는데요.]

정부가 사전 회의를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충분히 인지하고도 서둘러 대책으로 내놓으면서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김태훈,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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