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구단주이자 크라프트 그룹의 CEO 로버트 크라프트는 지난 2005년 러시아 방문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슈퍼볼 우승 기념 반지를 그냥 가져갔다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크라프트 구단주는 최근 다양한 자선 활동의 공을 인정받아 카네기홀 자선메달을 받는 자리에서 한 때 주목받은 푸틴 대통령의 반지 '슬쩍' 사건을 언급하며 이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크라프트 구단주는 "당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샌디 웨일 시티그룹 전 CEO 등과 푸틴 대통령을 만나면서 반지를 빼 푸틴에게 보여줬는데 그가 '이 반지로 사람도 죽일 수 있겠다'며 끼고 가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나갈 때에는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3명이 옆에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반지를 돌려받고 싶었으나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전화해 '선물로 준 걸로 하자'고 자신을 설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반지에 이름도 새겨져 있고 정이 가는 물건이라 정말 돌려받고 싶었지만 부시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 최고의 투자일 것이라고 반복해 말해 돌려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반지는 패트리어츠가 슈퍼볼에서 3년 연속 우승한 것을 기념해 크라프트 구단주가 제작해 선수와 코치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모두 4.94 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개당 가격이 2만 5천 달러, 우리 돈 2천8백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 측은 크라프트 구단주의 주장에 대해 반지를 훔치지 않았다며 즉각 반박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장은 "크라프트 구단주의 발언이 이상하다"며 당시에 자신이 푸틴 대통령과 크라프트 구단주의 20㎝ 옆에 떨어져 있으면서 크라프트 구단주가 어떻게 반지를 선물로 줬는지 보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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