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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성사될까? WP "'어려울 것' 전문가 진단"

북미회담 성사될까? WP "'어려울 것' 전문가 진단"
북한이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주목하며 제안 의도와 회담 성사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제의가 북한이 지난 3∼4월 쏟아낸 핵 공격 발언 등 대미 위협을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라고 풀이했지만, 실제 회담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습니다.

미국은 북미 회담의 전제로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것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일찌감치 천명한 데 반해 북한은 이번 회담을 제안하며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핵무기를 계속 보유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대니얼 핑크스톤 국제위기그룹 동북아 부국장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회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이 제안을 거절하면 북한은 서방을 비난하며 핵 억지력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역설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제안이 북한이 국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는 중국을 달래려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소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대미 회담을 제의하면서 핵개발 프로그램의 폐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점을 주목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포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옮겼습니다.

AP 통신은 북한의 제안이 이달 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한국 정부에 대해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AP는 최근 몇 주 사이에 평양 시내에 '미 제국주의 침략자를 쳐부수자'는 광고판과 포스터가 철거되는 등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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