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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대 암각화, '이동식 투명 댐'으로 보호

<앵커>

10년째 갈등을 겪던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높낮이가 조절되는 투명 댐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무총리실과 문화재청, 울산시 등은 오늘(16일)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이동식 투명 댐을 설치하기로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동식 투명 댐인 카이네틱 댐은 반구대 암각화 앞에 반원형으로 설치됩니다.

강화유리보다 충격 내구성은 150배나 강한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햇빛을 그대로 투과시키는 만큼 이끼 발생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이 불어도 암각화가 잠기지 않는데다 수위 변화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정홍원/국무총리 : 오늘의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어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적인 문화재로 길이 남게 되기를 기대하며….]

인류가 최초로 그린 고래 사냥 그림 등이 새겨져 있는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는 지난 1965년 '사연댐' 건설 이후 일 년에 절반씩 물에 잠기면서, 계속 훼손돼왔습니다.

10년 전부터 보존방안 논의가 시작됐지만, 댐 수위를 낮추자는 문화재청과 생태제방을 쌓자는 울산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왔습니다.

범정부 차원의 조율을 통해 일단 가닥을 잡긴 했지만 영구 대책이 될지는 불확실합니다.

[조경규/국무총리실 사회조정실장 : 임시 댐으로서만 기능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이 기술적으로 나면 물 문제를 포함해서 항구적인 방안은 같이 협의해 나가기로….]

게다가 시설물 고정을 위해선 철심 설치 등이 불가피한데 문화재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 위원회 사전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투명 댐 설치가 무산될 수밖에 없어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최진화,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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