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내보인 건, 핵 포기는 없다던 그동안의 태도에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비핵화와는 아직 거리가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은 핵 포기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 왔습니다.
[외무성대변인 담화(3/17) : 우리의 핵무기는 미국의 핵위협과 적대시 정책이 존재하는 한 추호도 건드릴 수 없다.]
따라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것은 일단 상당한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절대권위인 김일성과 김정일을 내세워 비핵화는 절대 없다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방위대변인 중대담화 :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변함없는 의지이고 결심임을 다시금 내외에 천명한다.]
하지만,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북핵폐기만을 위한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 전역의 비핵화이자 미국의 핵위협을 완전히 종식하는 것이라고 북한은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핵 포기 대가로 미국도 모든 핵무기를 없애라는 기존의 핵 군축 주장과 차이가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이 회담 성사의 전제조건으로 핵실험 중지와 우라늄 농축 중단 같은 구체적 행동을 요구할 경우 북측이 이를 수용할 지도 불투명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미 간의 불신의 골이 깊고 아직까지는 양측 간의 의견차이가 크기 때문에 조만간 대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합니다.]
때문에 이번 제의는 우리 정부를 겨냥해 남북 당국회담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이달 말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대화 의지를 중국에 보여주기 위한 선전용 카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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