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18개 습지 가운데 오대산의 질뫼늪은 특히 희귀한 고산 습지로 유명합니다. 보존을 위해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데도, 습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백두대간 한가운데 자리 잡은 오대산의 질뫼늪.
해발 1,060m의 고산 습지입니다.
멸종 위기종인 기생꽃이 하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무당개구리와 갓 태어난 올챙이들은 물가에서 숨 고르기를 합니다.
이곳에 서식하는 야생 동식물은 멧돼지, 오소리, 고라니와 다양한 고산식물 등 155종에 이릅니다.
땅은 물기를 잔뜩 머금었습니다.
장구한 세월 동안 형성된 이탄층이기 때문입니다.
[조부환/국립공원관리공단 오대산 사무소 : (이탄층은) 식물이 산화나 부패하지 않고 토양과 함께 퇴적된 지층을 말합니다. 80cm 정도 되는데 800~8000년의 역사를 가진 지층입니다.]
질뫼늪은 그러나 점차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비가 여름에 집중적으로 내려 다른 계절에는 건조한 날이 많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숲이 사라진 것도 한 이유입니다.
[김경진/국립공원관리공단 오대산 사무소 : 초지로 구성돼있어서 어떤 수원 함량 기능도 떨어지고 그리고 종의 안정적인 분포, 구성이 어렵다고 생각이 됩니다.]
더구나 주변 목장에서 넘어온 사료 식물들이 습지를 점유하면서 습지의 고유 생태계까지 파괴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18개밖에 없는 람사르 지정 습지를 살리기 위한 생태 환경 조성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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