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금보험공사와 그 자회사 직원들이 조세회피지역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운영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공기업이, 왜 유령회사를 만들었을까요? 금융 감독 당국도 몰랐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갖고 있다고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밝힌 사람은, 정리금융공사의 김기돈 전 사장 등 모두 6명입니다.
뉴스타파는, 이들이 1999년 9월과 12월, 2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최근까지도 이 회사들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왜 기관 명의가 아닌 개인 명의를 썼는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근행/뉴스타파 PD : 예보 직원 개인 명의의 페이퍼 컴퍼니와 이와 연결된 해외 계좌로 오갔다면 그 과정에서 금융 사고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페이퍼 컴퍼니 운영 내역이 관리 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와 국회 등에 보고되지 않았던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예보 측은, IMF 외환위기 중이던 당시 퇴출된 삼양 종금의 해외자산을 회수하느라 필요한 조치였으며, 기관 명의로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 수 없어 개인 명의를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욱호/예금보험공사 이사 : 현지에 있는 은행을 통해 송금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은행 잔고 확인이라든가 송금 거래 내역 등의 명세는 다 갖추고 있습니다.]
예보 측은 이 페이퍼 컴퍼니들을 이용해 모두 2200만 불의 공적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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