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둔치에 문을 연 선상 음식점이 주말 밤마다 클럽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허가받지 않은 불법영업,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최우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배 한 척.
3주 전 문을 연 선상 음식점입니다.
금요일 밤, 자정을 넘기면서 고급 승용차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대리 주차 요원들이 쉴 틈이 없습니다.
[저희는 대리주차만 합니다. (얼마 드리면 돼요?) 선급 1만 원이요.]
삼삼오오 남녀부터 외국인 손님까지 발길이 이어집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껌껌한 실내, 현란한 레이저 조명이 돌고, 쩌렁쩌렁한 음악이 가득 찼습니다.
1층과 2층은 물론 3층에도 술을 마시며 춤을 출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간판은 음식점인데 실제론 클럽입니다.
[종업원 : (외국인과도 부킹(만남) 주선하나요?) 네. 원하시면 할 수 있겠죠.]
소음과 불빛 민원에 1주일 전 경찰이 소방 당국과 합동 단속에 나섰습니다.
일반 음식점으로 허가받고 유흥주점인 클럽 영업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클럽은 대형 조명과 음향시설 때문에 소방 기준 같은 시설 기준이 일반 음식점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세금도 일반 음식점보다 10% 더 내야 합니다.
불법 사항이 한두 개가 아니다 보니, 일주일 전 지배인 등 3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하지만 단속 이후에도 영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밤만 해도 밤 10시에 한번, 새벽 두 시에 또 한 번 경찰의 단속이 이어졌습니다.
[(누굴 체포하겠다는 겁니까?) 업소의 책임자요. 여긴 없다고요. 현재. (없으면 다 데리고 가야 해요.) 그럼 다 데리고 가십시오.]
업체 측은 이미 수십억 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당장 문을 닫을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선상 음식점 관계자 : 며칠 전에 입건을 시켰는데, 또 입건을 시키면 제 입장에선 뭐가 됩니까. 불법적인 요소가 많아서 다 마무리를 했어요. 사이키 조명도 뺐고요.]
경찰은 대형사고 가능성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형사처벌하겠단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강남경찰서 단속 책임자 : 최대 1500명이 들어가고, 배 위에서 만약 떨어진다든지 불이 날 경우, 안전대책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경찰이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주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고, 강남구청 역시 영업정지 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장식의 선상 음식점, 불법 클럽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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