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 땅콩 같은 견과류가 두뇌발달에 좋다고 해서, 아이들 간식으로 챙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에겐 이런 견과류가 기도폐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4세 미만의 영·유아는 입으로 사물을 인지합니다.
때문에 이물질을 잘못 삼켜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백성수/41세 : 좀 큰 사탕이 있어요. 부드러워가지고. 그거 먹다가 이렇게 넘어간 적이 있었거든요. 놀래서. 그 때는 그런 거 가지고 바로 병원을 갈 수 없으니까. 그 때 바로 이제 애기 거꾸로 해서 등 두드려 주고…]
아이가 삼킨 대부분의 물체는 위장 관을 거쳐 자연 배출 되지만 잘못해서 기도에 걸릴 경우가 문제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기침을 하다가 호흡 곤란까지 왔다는 2살 남자아이입니다.
[문정란/30세 : 바닥에 호두가 떨어졌는데 그걸 아이가 주워 먹었나봐요. 토를 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숨소리가 너무 이상해서 병원에 급하게 가게 되었어요. (호두 조각이) 폐에 박혀 있어서 내시경을 통해 수술을 받았어요.]
한 병원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하 소아·청소년 이물 흡인 사고의 87% 가량이 3세 이하의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김경원/연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이물이 기도로 들어갔을 때 80% 이상이 땅콩이나 견과류 등이 많거든요. 작고 딱딱하고 잘 씹어지지 않고 그래서 이게 넘어갔을 때 기도로 잘못 넘어가게 되면 굉장히 치명적으로 기도를 막는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땅콩, 견과류가 위험하다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겁니다.]
기도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 응급 처치가 중요합니다.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아이를 엎드린 자세로 둔 후, 한 손으로 아이의 가슴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4~8회 정도 등을 두드립니다.
1세 이상 영아의 경우, 아이를 누운 자세로 바꿔 두 개의 손가락으로 흉골 부위를 4~8회 정도 압박하고 서 있는 아이를 안은 뒤, 주먹을 쥔 손 위에 다른 손을 덮은 후 복부를 압박하는데요.
[하임리뼈나 장기 손상이나 이런 부분이 우려가 되기 때문에 너무 세게 해도 문제가 되겠지만, 너무 약하게 해도 이물제거에 효과적이지 않을 수가 있어서 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강도로 등을 두들겨 주고 누르면서 이물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고…]
응급 처치 후에는 재빨리 병원을 방문해 내시경 검사나 기관지경 수술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3세 이하의 영아에게는 땅콩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를 주지 않는 것이 이물 흡인 사고를 막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SBS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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