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의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해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중국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마이크 로저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스노든이 왜 홍콩으로 갔고, 계속 홍콩에 있는지, 중국 정부가 스노든의 체류에 협력하고 있는지 등 궁금한 게 많다"고 밝혔습니다.
스노든은 10대 때 일본 만화 상품 판매 업체에서 근무했고 일본에서 IT 기술자로 일하는 등 일본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과의 개인적 연관성은 특별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스노든이 중국으로 망명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미국 국방장관 수석보좌관인 제레미 배쉬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의 중국 망명은 미국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국 정부가 스노든의 머릿속에 있는 모든 정보를 알면 미국이 어떻게 통신 첩보를 입수하는지를 훤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배쉬는 설명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등은 당초 미국의 전화통화·전산망 감시체제에 관한 기밀을 영미 언론에 유출한 혐의 등으로 스노든을 추적했습니다.
그러나 스노든이 중국 영토에서 미국의 대 중국 해킹 실태를 밝히면서 미국은 이 사안을 외국이 연루된 스파이 사건으로 다루기 시작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습니다.
미국 국가안보국의 외주사 직원 출신인 스노든은 현재 홍콩에 은신하고 있고 최근 현지 언론에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2009년 이후 수백 건의 해킹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 당국이 미국 정부 전산망에 침투해 기밀을 훔쳐 왔다고 비판을 쏟아냈지만 스노든의 이번 폭로로 처지가 난처하게 된 상태입니다.
현재 홍콩에 은신하고 있는 스노든은 당초 아이슬란드로 망명을 원했지만 아이슬란드 정부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콩 행정수반인 렁춘잉 행정장관은 스노든의 미국 인도 여부와 관련해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개별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홍콩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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