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귀한 우리 문화재를 외국에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 감시가 어려운 외국 경매 사이트를 통해서 문화재 수백점을 해외로 밀반출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우체국에 한 남성이 커다란 상자를 들고 들어와 국제우편으로 부치고 사라집니다.
상자 속 물건은 해외 반출이 금지된 문화재였습니다.
25살 장 모 씨 등 4명은 국내에서 사들인 문화재를 외국 경매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문화재 반출은 불법이지만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고 잘 적발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장보은/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해외 인터넷 사이트 같은 경우에 추적과 감시가 어렵고, 관련 자료를 90일 정도만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낙찰되면 국제 택배로 보냈는데 국제 소형등기는 전산 입력이 안 돼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4년간 이런 식으로 미국과 캐나다로 팔아넘긴 문화재는 159점이나 됩니다.
고려청자나 조선 후기에 간행된 고서적 등 외국 반출이 금지된 이른바 '일반 동산 문화재'들입니다.
[정제규/문화재청 감정위원 : 이러한 책들이 많이 유출이 될 때는 그시대를 연구할 수 있는 자료가 공백이 돼 버립니다. 그 시대의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잃어 버리게 된다는 거죠.]
경찰은 미국 수사 당국과 공조해 이들이 빼돌린 문화재 가운데 86점을 회수했습니다.
문화재 밀반출은 최소 징역 3년 형을 받는 범죄입니다.
경찰은 우리 문화재가 외국 경매 사이트에 올라오는지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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