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과 제도 마련만큼 중요한 건 이웃과의 관계 개선입니다. 서로 인사라도 나누는 사이가 된다면 작은 갈등으로 얼굴 붉힐 일은 훨씬 줄겠죠.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입니다.
단지 안에 마련된 북카페에서 얘기꽃을 피우는 최민자 씨와 박금순 씨.
아파트 위 아래층에 사는 이웃입니다.
한때는 층간 소음으로 서로 얼굴을 붉힌 적도 있지만 윗층에 사는 박금순 씨가 먼저 화해를 청했습니다.
[음료수를 한 박스 사가지고 갔어요..가서 제가 미안하다고 얘기한 이후로는 더 친하게 지내게 됐어요.]
[그 이후로는 그게 소음으로 안느껴져요. 그냥 이해하고 일상 생활에서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층간 소음 시간표가 등장한 곳도 있습니다.
피아노 연주 같이 소음이 불가피할 때 시간대와 사유를 적어 감정싸움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웃간 소통으로 층간소음을 풀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이웃사촌 만들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대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이웃간 배려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자치단체들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220억의 예산으로 텃밭 조성이나 주민 봉사활동을 통한 아파트 마을 공동체 활성화 운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홍수정/서울시청 갈등조정담당관 : 전혀 알지못하는 그런 소음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소음이라고 하면 조금 감정적으로 격화 돼 있는 것을 막을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쟁이 난 뒤에 얼굴을 붉히며 법정으로 달려가기 전에 좋은 이웃을 만들면 층간소음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렬)
"인사부터 먼저" '이웃사촌' 되면 분쟁 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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