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수반인 렁춘잉 행정장관은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미 중앙정보국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처리 문제와 관련해 홍콩의 법 체계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을 방문 중인 렁 행정장관은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스노든의 인도를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렁 행정장관은 개별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 그 사건을 홍콩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만일 스노든이 기소된다면 미국 정부는 1996년 미국과 홍콩 간 체결된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홍콩 정부에 스노든의 송환을 요청할 수 있고, 홍콩 정부는 스노든의 인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홍콩은 1997년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고 나서도 일국양제에 따라 독자적인 사법권과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홍콩의 주권을 보유한 중국은 국방 및 외교, 필수적인 공익이나 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관련 범죄인의 인도를 거부할 권한이 있습니다.
이에 앞서 스노든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반역자도 아니고 영웅도 아닌 한 사람의 미국인일 뿐이라면서 홍콩에 머물면서 미국의 송환 요구에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스노든은 자신은 피하려고 홍콩에 온 것이 아니라 범죄를 폭로하기 위해 홍콩에 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법원과 홍콩 시민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 달라면서 홍콩의 사법체계를 믿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스노든은 지난 10일 체크아웃을 하고 홍콩의 한 호텔을 떠나 비밀장소에서 이 신문과 독점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홍콩의 정당 및 시민단체들은 오는 15일 스노든을 지지하기 위해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과 홍콩 정부 청사 앞에서 시위에 나설 예정입니다.
렁퀑훙 홍콩 입법회 의원은 스노든은 양심에 따라 말했을 뿐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스노든의 송환을 요청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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