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원/사회자:
예정대로 남북 당국 회담이 열렸다면 개성공단 중단 사태와 관련한 해법 논의도 있었겠죠. 회담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개성 공단에 들어가야 할 초코파이 600만 개도 갈 곳을 잃고 제고로 쌓여있다고 합니다. 개성공단 납품으로 단가를 맞춘 제품이어서 판매도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초코파이가 현금처럼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경제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남북회담 개최가 순조롭게 진행된 것도 어려운 북한 경제 상황 때문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관련해서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안녕하십니까.
▷ 서두원/사회자:
해외 언론에서까지 거론이 되었는데요. 영국 가디언지에서는 초코파이가 북한에서 전설적인 지위다. 이런 말을 하는데 실상은 어떤가요.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초코파이가 정말 전설적인 지위의 음식이 맞습니다. 평양이나 북한 주민들에게는 최고의 맛있는 과자이고 포장에 있어서 북한 환경에 적합한 북한 주민들이 가장 선호할 수 있는, 달콤한 맛. 북한 사람들에게는 다른 과자에서는 맛볼 수 없고 부드러움이 최고인 간식이고 과자로, 전설적인 상품이고 물건이 되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개성공단이나 평양 같은 지역만 그렇지. 다른 지역 사람들은 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그런가요. 중국산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초코파이가 처음에 개성공단 들어서기 전에 중국을 통해서 평양이나 신의주의 특권 계층들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기를 누렸냐면 2002년도에 부산 아시안 게임 때 응원단 250명이 부산에 왔다 갔는데 그 때 그들이 초코파이들을 먹어보고 수많이 요구를 하고 갔습니다. 그 응원단에 의해서 초코파이가 평양에 소문이 났고 그들이 요구를 하고 그들이 맛있게 먹었던 초코파이와 1회용 여성 용품이 이후 북한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죠. 그리고 90년대 중반부터 평양이나 큰 장마당에서 남방과일이 팔리기 시작했다면 2000년 이후부터 북한 시장에 초코파이와 커피믹스. 이런 부분들이 해외를 들락거리는 간부층이나 외교관들에 의해서 장마당으로 커지기 시작했던 겁니다.
▷ 서두원/사회자:
서재평 국장께서는 언제 탈북 하셨죠?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2000년 4월에 탈북 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초코파이는 언제 보셨습니까.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2000년 4월에 탈북한 날 중국 연길에 있는 친척 집에서 처음 맛보았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그런데 북한에서 초코파이가 현금처럼 사용된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된 것입니까. 맞는 이야기입니까.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네. 초코파이가 정말 주민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고 그것이 낱개 하나 당 북한 돈으로 1,500원까지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북한 쌀 1kg가격이 1,500원 내지 1,200원 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 개 가격이 5~600원 정도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어쨌든 북한 화폐가 500원 짜리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낱개 하나하나 포장이 진공포장이 좋기 때문에 그런 하나하나가 화폐를 대체하는 현금의 가치를 가진 겁니다. 그래서 지역상 거리가 멀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그런 겁니다.
▷ 서두원/사회자:
그러면 암시장 같은 곳에서 거래가 되나요.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네. 지금은 암시장이라고 안 합니다. 암시장은 8~90년대에 장사를 통제했을 때 뒷골목 장사 터를 이르는 용어인데 2002년 경제 조치 이후에 종합시장으로 고치고 공산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에 지금은 그렇게 안 부르고 장마당 종합시장이라고 부릅니다. 중간 거래상들이 열차로 초코파이를 가져오면 초코파이가 시장에 있는 도매상들에 의해서 안전하게 넘겨받아서 시장에 내다 팔고 도매로 넘기는 사람들도 조금 값을 낮추어서 소매로 시장에 넘겨 거래를 하는 겁니다.
▷ 서두원/사회자:
초코파이 말고도 북한 장마당 같은 곳에서 현물거래가 이루어지는 인기 있는 다른 품목도 없지 않은 것 같은데요.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몇 가지 있습니다. 신라면이 굉장히 인기를 누리고 있고 신라면 안에 있는 스프가 양념을 대체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커피믹스, USB, 1회용 여성용품도 인기 있게 팔리고 있는 데 그런 것들이 현물거래로 직접 거래되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USB가 인기가 있다는 것은 또 집집마다 컴퓨터가 보급되어 있다는 이야기네요.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네. 돈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컴퓨터를 구입해서 집에서 멋으로 장식으로, 돈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용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지금의 북한 경제사정. 김정은 체제에 들어선 이후에 어떤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제가 남한에서 살면서 경제가 좋다. 안 좋다를 물가 안정, 주식. 이런 것을 많이 보았는데 북한에서는 장마당 쌀 가격이 북한 경제의 지표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 쌀 가격이 급등했는데 3천 원 하던 쌀 가격이 5천 원까지 가고 심지어는 7~8천원 까지 오른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조금 내려간 5~6천 원 정도인데 어쨌든 김정은이 들어서고 나서 쌀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에 주민들이 먹고 살기 어려워져서 쌀 밥 먹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졌죠. 옥수수밥을 많이 먹고요. 요즘은 장사가 안 되니까 더더욱 살기 어려워서 희망을 잃었다고 봅니다.
▷ 서두원/사회자:
북한이 외화 벌이를 위해 오만가지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위조 달러, 마약. 이런 것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신 이야기 없습니까.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제가 함흥 쪽에서 70년대에 태어났는데 그 때도 아편 제배 농장이 주변에 있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몇 배나 되는 농장을 보았고요. 80년대에 백도라지 사업이라고 아편 농장을 전국에서 조성하는 그런 전국단위의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그게 아편 농장인데 그 때 아편을 제배하고 마약을 만들어서 저것들 다 해외에 다 판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었죠. 그런데 그 부분이 아편을 만들어 팔다가 호주에서 발각된 이후 국제사회에서 통제를 하니까 해외에 나가던 마약이 국내시장으로 들어서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북한 사람들 웬만한 사람들이 마약 맛을 못 본 사람들이 없고 특히 웬만한 간부들은 거의 다 마약에 손을 대고요. 북한 주민들이 의약품이 모자라다보니까 배 아파도 마약을 먹고 머리 아파도 마약을 먹고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정도로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죠.
▷ 서두원/사회자:
지난 4월이었죠. 박봉주 내각 총리가 복귀를 했는데 박봉주의 복귀. 북한 경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보는 전문가들도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북한의 권력에 대해 잘 모르는 내용입니다. 북한이 내각이 가지고 있는 행정적 권한과 재정적 능력이 거의 없습니다. 노동당이 모든 것을 관리하고 통제하고요. 내각 총리가 뭘 결심해도 노동당의 허가가 내려져야 하기 때문에 박봉주 총리가 아니라 그보다 더 능력 있는 사람이 와도 별 볼일 없는 겁니다. 경제를 총리에게 맞기고 김정은은 쌍안경 기관총을 들고 군부대만 다니는데 이 내각 총리는 현지 시찰을 나가도 그 사람에게 주어진 권한이 정말 북한에 차 한 대. 공장 하나의 어떤 부분을 배정할 힘조차 없습니다. 그러니까 총리 권한이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북한 경제에 별 변화가 없는 겁니다. 노동당에 모든 것이 집중되었기 때문에 내각은 아무 힘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서두원/사회자:
내각 밑에 있는 그런 사람들 보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더 힘을 쓰고, 조직 자체가 우리와 다르니까 말이죠.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내각 총리는 북한의 노동당 내 한 개 부장보다도 권한이 훨씬 없다고 이미 북한주민들에게도 평이 나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그러면 뒤집어서 이야기해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하자. 너희 장관 나와라. 할 것 없이 급이 낮아도 실력자 나오면 된다고 볼 수 도 있는 거네요.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오히려 노동당 부부장이 나오는 것이 훨씬 낫죠. 실제 권한을 가지고 있고 결심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남쪽에서 장관 격을 너무 따지는 것이 북한 현실을 모른다고 봐야하는 건가요.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그렇죠. 북한에서 노동당 실세가 오면 장관보다 낮아도 그 사람이 장관보다 훨씬 더 총리 이상의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최근에 라오스 탈북 청소년 북송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다시 북한 인권법을 국회에서 처리하자는 이야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북한의 인권문제를 남쪽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얼마나 효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십니까.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정말 북한 인권법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통과되었고 실효를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요. 라오스에 가 있던 청소년들이 긴급 북송되는 상황이 나타났을 때도, 그리고 그 사이에 선교사들도 안타까웠던 점이 이것을 다른 정부의 대한민국의 영향이 미치는 곳에 왔을 때도 그런 관련법이 없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에 당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북한인권법은 정말 북한 주민들. 그리고 해외 탈북한 북한 이탈 주민들에게도 필요한 목숨처럼 소중한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두원/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탈북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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