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원/사회자:
오늘로 예정된 남북 당국 회담이 전격 무산되었습니다. 회담에 나설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남북이 절충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가운데 북측이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오면서 회담이 무산된 것입니다. 수차례 남북 대화의 우리 측 대표로 참여하면서 6.15 공동 성명을 이끌어냈던 대북문제 전문가이시죠. 민주당 박지원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민주당 의원:
안녕하십니까. 박지원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남북 회담이 수석대표 격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 무산이 되고 말았는데요. 어떻습니까. 전망이 위험했었나요.
▶ 박지원 민주당 의원:
글쎄요. 우리 정부에서 북한의 수석대표를 김양건 부장을 자꾸 주장하기에 도저히 격도 맞지 않고 나오지 않을 텐데 하는 의구심은 가졌습니다만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 서두원/사회자:
과거에도 수석대표 격을 놓고 남북이 신경전을 벌린 적이 있습니까.
▶ 박지원 민주당 의원:
그런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게 본국에서 수석대표가 결정되면 다른 쪽에서 수석대표가 결정되어서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 관례이었으니까요.
▷ 서두원/사회자:
대표단 명단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이처럼 예정된 회담이 무산된 적은 없었죠. 그런데 북한이 우리 측 정부의 요구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고 또 우리 측이 차관을 내보낸 것을 문제 삼아서 회담을 무산시키고 이렇게 한 의도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민주당 의원:
북한이 진실성을 가지고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은데요. 우리가 실무 접촉해서 김양건 부장을 나오시도록 강요한 것이 문제가 있었지 않나. 그렇게 보입니다. 사실 우리 정부와 정치 구조가 달라서 김양건 부장은 장관급이 아니거든요. 우리 정부에 구태여 대입시키자고 한다면 부총리 급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함께 장관급 회담, 수석대표로 나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그리고 공개적, 대외적으로 활동을 안 하는 인물이죠? 직책상.
▶ 박지원 민주당 의원:
대외적 활동 많이 했죠.
▷ 서두원/사회자:
그런데 북측이 수석대표로 강지영 조평통 서기국 국장을 선정해서 통보를 했는데 이 강지영 국장이 어떤 인물인지 아십니까.
▶ 박지원 민주당 의원:
강지영 국장은 가톨릭. 종교 계통의 위원장을 했고요. 6.15 공동실천 위원회. 그러한 곳에서 일을 하는 등. 종교, 민간, 6.15 그 쪽에서 중요한 일을 했고 당국으로 와서는 현재 조평통 서기국장으로 와 있지 않습니까. 이 서기 국장은 상당한 직책입니다. 우리가 단순히 국장으로 불리는 것으로 이해를 하는데 과거에 6.15 행사를 하는 것을 보면 우리 한국에 많이 알려진 안경호 씨도 조평통 서기국장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북한 내에서는 비중이 있는 상당한 직책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북한이 어쨌든 핑계를 찾아서 일부러 회담을 무산시키려는 자세가 원래는 아니었지 않습니까. 남측 북측 모두 성의 있게 시작했던 것인데 그렇다면 남북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 박지원 민주당 의원:
격을 따져서 본질이 호도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남북 공이 미국과 중국 등의 정세를 보아서도 곧 조정해서 회담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양측 정부의 체면도 있지 않겠습니까. 주장했고 내세웠던 인물이 있는데 양보를 해서 절충하기가 서로 껄끄러운 그런 상황도 있지 않을까요.
▶ 박지원 민주당 의원:
그런 점도 있죠. 그래서 저는 사실 양쪽 대표가 누가 나오든 그 회담장에서 마주 앉은 분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양 정상의 의지가 중요한 것이거든요. 최종적으로는 회담장에서 논의가 되더라도 서로 보고가 되어서 우리 한국은 박근혜 대통령에, 북측은 김정은 제1부위원장에요. 그러한 의지 결심이 중요하기 때문에 회담장에 나오는 분들이 그렇게 뭐, 중요는 하지만 최종 결정은 양국 정상에서 나온다. 어차피 지금 현재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 부장의 회담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격상시켜서 총리급 회담으로 승격해서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저는 그런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과거에 우리가 남북 총리 회담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요.
▶ 박지원 민주당 의원:
그러면 양국 총리는 한 분씩이니까 누가 나온다. 들어간다.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죠.
▷ 서두원/사회자:
대표의 격 문제 말고 그 전에는 사실 회담 의제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말이죠. 북한이 6.15 공동 행사 같은 민간 교류 이쪽 협력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박지원 민주당 의원:
당연히 6.15 13주년 행사가 있고 김정은 제1위원장으로서는 자기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서명한 것이기 때문에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하려고 하는 것은 사실이고요. 또 과거에 그렇게 해 왔고요.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을 의식해서 박정희 대통령 때 이루어진 7.4 공동 성명을 함께 기념을 하자. 하는 것은 만남을 위해서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안을 우리 정부에서 거부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죠.
▷ 서두원/사회자: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6.15 공동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난색을 표명했고 7.4 공동 선언 기념행사 하자. 이렇게 나갔죠.
▶ 박지원 민주당 의원: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그 정도 규모로 과거에도 해왔으니까 하던 대로 하면 될 겁니다.
▷ 서두원/사회자:
원래 공동적으로 합의했던 의제가 개성공단 문제,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문제인데 이 세 가지를 성사시킬 수 있는 협상이랄까. 방향은 어떤 쪽으로 잡아야 가능할까요.
▶ 박지원 민주당 의원:
우리 정부에서는 우선 우리 국민의 신변과 재산보호 협정. 그리고 재발 방지책을 강구할 것이고 북한도 당연히 거기에 응해주는 것이 좋다. 그것이 도리 아니겠어요.
▷ 서두원/사회자:
북측이 금강산 관광에서 했던 불미스러운 사건. 거기에 대한 사과라든지 재발 방지 약속 같은 것을 흔쾌히 할까요.
▶ 박지원 민주당 의원:
그것은 협상단에서 이야기하기에 달려있죠. 과거에도 북한이 정부 당국자가 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유감 표명을 했고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 서두원/사회자:
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노력을 보여야 하겠습니까.
▶ 박지원 민주당 의원:
자꾸 말씀드리지만 모처럼 대화의 장이 만들어졌는데 격을 가지고 무산이 되니까 그 격보다는 실질적인 내용이 중요하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누가 회담장 테이블에 앉든 남북 공이, 결국 양국 정상의 의지의 문제이기 때문에 앉는 것이 좋다. 라는 생각을 갖고요. 만약 우리 정부가 류길재 장관과 김양건 특사의 회담을 원한다고 한다면 이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총리급 회담으로 격상시켜서 이러한 현안을 풀어나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러한 생각을 갖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의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못하고 있고 김한길 대표 체제가 들어선지 한 달이 지났는데 존재감이 아주 미미합니다. 당 내부적으로는 어떤 평가가 오가고 있습니까.
▶ 박지원 민주당 의원:
김한길 체제가 들어선지 한 달이 되었고요. 여러 가지 당직 인사나 내부의 사무처 직원들의 구조조정 등. 여러 가지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획기적인 변화를 제시하시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 방향으로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의원들도 당이 새로이 출발하는데 의욕을 갖고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당권과 대권이 분리가 오히려 당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이야기가 많아요. 포스트 대선 주자가 전면에 나서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민주당 의원:
그런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민주당이 대선 후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 특히 내년 6월 지방 선거 후 서울시장이나 인천시장. 충남 지사 등 박원순, 송영길, 안희정. 이런 분들 재선 후에 우리 민주당의 대선 후보들이 나타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과연 이 분들이 광역단체장을 하면서 당을 맡는다는 것도 실질적인 문제가 있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당 내에 있는 인사들이, 예를 들면 문재인 의원이랄지. 이런 분들이 있다고 해서 실제로 당을 맡을 수 있을까.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김한길 체제 이후에는 문재인 의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그렇게 되면 금기 사항 없이 해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박지원 민주당 의원:
물론 그렇게 될 수 있죠.
▷ 서두원/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박지원 의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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