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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돌연 깬 北, 애초에 진정성 있었나?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회담을 깨고 나온 속내는 무엇인가. 표면적으로는 수석대표의 격을 문제삼았지만, 남북대화 자체에 진정성이 있었는지 의구심을 들게합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남북 당국회담은 박근혜 정부의 남북대화 데뷔 무대입니다.

북한으로선 앞으로 5년간 상대해야 할 남측 정부와의 첫 기 싸움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이 우리 측의 차관급 수석 대표 결정을 엄중한 도발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한 건 자신들의 체제에 대한 무시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 교수 : 북한이 수석대표 격 논란을 들고 나온 것은 일종의 내정간섭, 또 체제와 존엄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회담을 무산 또는 보류시킨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대화에 적극적이던 북한이 내용이 아닌 형식의 문제로 회담을 깬 것을 놓고 애초부터 진정성이 있었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비핵화 압박 강도를 줄이기 위해 대남 유화공세를 폈지만,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만큼 더 이상 그럴 이유가 사라졌다는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북 냉각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이달 말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을 전후해 북한이 다시 한 번 대화 국면조성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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