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년 만에 돌아온 대화의 기대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남북관계는 다시 냉각국면으로 급반전했습니다. 석달만에 개통됐던 판문점 연락망이 끊어졌고, 우리 측은 추가회담을 위한 수정제안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오늘(12일)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판문점 연락망을 통해 북측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석 달 만에 정상화됐던 연락망이 다시 끊어진 겁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가 장관급이 아니라며 대표단 파견 보류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던 북한은 오늘 하루 종일 침묵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화를 위한 대화, 격이 맞지 않는 남북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홍원/국무총리 : 대화라는 것은 격이 맞아서 서로 수용할 수 있어야지 일방적으로 굴욕을 당하는 대화는 진실성이 없는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 성사를 위해 우리 대표단명단을 수정하는 제안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다만 북측이 우리 측 대표단 명단을 수용한다면 언제든지 회담을 열 수 있다며, 대화의 문은 열어 놓았습니다.
[류길재/통일부 장관 : 새로운 남북관계로 가기 위한 하나의 진통이 아닌가 생각하고 앞으로 북한도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
청와대 측은 회담 무산 책임이 남북 모두에게 있다는 양비론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북한에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잘못된 부분을 바르게 지적해줄 때 발전적이고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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