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예정대로 반정부 시위대 일부 그룹의 대표와 만나기로 했다.
아나돌루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오후 4시 앙카라 정의개발당(AKP) 당사에서 학생과 학자, 예술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대표단과 만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들로부터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의견을 듣고 격식 없이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아 자리에는 무아메르 귤레르 내무장관과, 에르도안 바이락타르 환경도시계획장관, 오메르 젤릭 문화관광부장관, 휴세인 젤릭 정의개발당 부대표 등도 동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달 28일부터 탁심광장의 게지공원에서 점령시위를 하는 탁심연대는 이날 회담과 관련해 사전 연락을 받지 않았으며 총리가 만날 그룹들은 시위대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13일에는 이번 시위에 중립적인 견해를 밝혔던 유명 가수인 휼리아 아브샤르와도 만나기로 했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크르츠다로울루 대표는 이날 새벽에 기자회견을 열어 압둘라 귤 대통령이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시위와 관련해 귤 대통령이 나서줄 것을 주문한다"며 "대통령은 각 당 대표 회담을 열어 터키가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귤 대통령은 이날 흑해 연안 도시 리제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회담이 필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각 당의 대표가 모여봐야 합의점을 찾지는 못할 것"이라며 "차라리 한 명씩 만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이날 새벽까지 진압에 나선 이스탄불 탁심광장은 현재 별다른 충돌 없이 조용한 상황이다.
시위대는 광장 뒤편 게지공원에서 점령 시위를 이어갔으며 경찰은 광장에서 축구를 하거나 버스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터키 총리, 시위대 대표 11명과 회담 예정"
탁심연대 "총리 만나는 사람, 시위대 대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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