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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피해자' 장례 치렀는데…뒤늦게 부검 요구

<앵커>

뺑소니 사고 피해자의 시신을 수습해서 장례를 진행하고 발인까지 눈 앞에 앞뒀는데 수사기관이 뒤늦게 부검을 요구했습니다. 부실한 초동수사가 문제였습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밤 11시 반 쯤, 경기도 평택시의 이면도로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뺑소니 사고였습니다.

시신을 검안한 의사는 차량에 치어 숨졌다고 판단했고 경찰은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해 장례부터 치르도록 했습니다.

그 사이 뺑소니 용의자도 긴급 체포했습니다.

삼일장을 치른 가족이 발인하려는 순간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검사가 영장을 들고 찾아와 용의 차량이 여러 대여서 부검이 필요해졌단 겁니다.

[김득용/고인 아들 : 아버님을 부검을 하겠다. 뜬금없이 부검을 하겠다. 그리고 유가족이 거부할 시 강제 집행을 하겠다라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그제서야 넉 대의 용의차량이 찍힌 블랙박스와 근처 CCTV 화면을 처음부터 확보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쓰러진 피해자를 여러 대의 차량이 치고 가는 장면이 찍힌 화면입니다.

사망의 직접 원인을 가려내려면 당연히 부검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는데, 경찰이 시신을 성급히 인도했던 겁니다.

[서경식/평택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검사님이 서류를 검토해보더니 그전에 선행 사고가 있었다면 부검을 해야되겠다라고 뒤늦게 판단이 서서 우리한테 연락이 왔었어요.]

유족은 경찰이 초동수사를 제대로 했다면 시신을 인도했다가 발인 직전 도로 가져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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