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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만 병 팔린 '홍삼 꿀차' 홍삼도 꿀도 없었다

<앵커>

홍삼도 꿀도 들어있지 않은 가짜 홍삼꿀차를 270만 병 팔아온 일당이 경잘에 붙잡혔습니다. 홍삼 냄새가 나는 차인 겁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짜 건강식품 판매업자 : 꿀(차)하고 비누하고 담아놓았거든요. 가져가실 때 두 개씩 가져가면 돼요 안돼요?]

서울의 한 전통시장.

남성 2명이 꿀차 병을 손에 들고 노인들을 끌어모읍니다.

건강식품 판매를 위해 홍삼 꿀차를 나눠주며 호객하는 상황.

[건강식품 판매장 목격자 : 꿀을 가져가라고 하나씩 가져가라고 공짜로 준다고 가져가라고 앞에 놓아두어요. (행사하고) 마지막으로 이거 그냥 가져가라 그래요.]

그러나 이들이 나눠 준 홍삼 꿀차는 모두 가짜.

국과수 감정 결과 홍삼성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홍삼 대신 홍삼 향이 나는 합성향료만 넣었습니다.

게다가 꿀차라더니 꿀은 안 들어가고 중국산 물엿으로만 만들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77살 김 모 씨는 경기도 양주에 공장을 차려놓고 각종 가짜 꿀차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전국에 유통한 가짜 꿀차만 270만 병.

중간 유통업자들은 가짜인 줄 모르고 팔았다고 항변합니다.

[가짜 꿀차 중간 유통상인 : (가짜인 줄) 모르고 팔았어요.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공장에서 홍삼 넣었다고 하면 넣은 줄 알고 판 것이지….]

경찰은 주로 노인들에게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자리에서 미끼 상품으로 가짜 꿀차를 나눠주는 경우가 많다며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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