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덜란드는 여성고용률이 70%가 넘을 정도로, 여성 일자리가 많습니다.
착한성장 시리즈, 다양한 근로제도를 도입해서 여성고용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네덜란드의 사례를 진송민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덜란드 할렘시의 한 건물. 창문 너머로, 여럿이 모여 식사를 하는 모습, 또 서너 명이 회의를 하는 모습, 그리고 누군가 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건물 안 한 사무실. 두 남녀가 일하고 있습니다.
[(두 분이 같은 회사에서 일하시는 거 맞죠?) 아니요. (그래요? 두 분이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잖아요.) 네, 그건 그렇죠.]
같은 곳에서 일하지만 같은 회사 직원은 아니라고 하고,
[(무슨 일들을 맡고 계세요?) 마케팅 연구원. 공장 설계사. 에너지 컨설턴트. 미술감독. 트레이닝 센터 연구원. 소프트웨어 개발자.]
하는 일도 서로 전혀 다르다고 말합니다.
이 묘한 일터의 정체는 바로 스마트워크센터. 집과 회사의 거리가 먼 직장인들이 각자의 회사 대신 집 가까운 이곳으로 와서 일하고 있는 겁니다.
네덜란드에 500여 곳이 있는데, 특히 여성들의 이용률이 높습니다.
[수잔느 클라슨/스마트워크센터 이용 근로자 : 오늘 아침에 여기서 업무회의를 가졌어요. 스마트워크 센터는 사람들과 만나기에도 아주 적절한 장소죠.]
네덜란드 기업의 49%가 이런 원격근무제를 시행중입니다.
네덜란드 대표적인 신문사인 NRC의 암스테르담 본사.
이곳의 여직원 비율은 50%입니다.
고위직인 편집국장도 여성입니다.
차별 없는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기혼여성들이 일자리를 유지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덕분입니다.
[엘른 드 브라운/신문기자 : 저희 신문사의 경우 절반 이상이 시간제로 전환해서 일하고 있는데요. 승진 등에서 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어요.]
네덜란드 전체 일자리 가운데 시간제의 비율은 37%로,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특기할 만한 점은 시간제 근로자의 74%가 여성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네덜란드 여성 고용률은 70%를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 53%에 비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지난 1982년 바세나르 협약이란 노사정 대타협을 기반으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고,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를 활성화한 네덜란드의 사례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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