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의 반정부시위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도 앙카라의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정부시위의 중심인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 어제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해 진입하면서 터키의 반정부시위사태는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11일) 오전 7시 반쯤 경찰의 기습 진압이 있었지만, 밤이 되면서 시위대에 가세한 시민들은 급격히 늘었습니다.
광장 곳곳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시위대와 최루탄으로 진압하는 경찰의 충돌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스탄불뿐 아니라, 수도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도 5천여 명의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수십 명이 다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 전역에서 벌어진 반정부시위로 현재까지 경찰 1명을 포함해서 모두 4명이 숨졌고, 시위대 5천여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측은 오늘로 예정된 총리와 시위대와의 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위대 측은 총리의 회담 발표 다음 날 바로 강경 진압이 이뤄졌다며, 총리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오늘 연설에서도 시위가 외부세력에 조종당하고 있다며 강경 진압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총리 사임을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대규모 충돌이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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