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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힐튼 "밤샘 했는데…회담 무산에 '허탈'

그랜드 힐튼 "밤샘 했는데…회담 무산에 '허탈'
남북회담 무산에 밤을 새워가며 행사를 준비했던 그랜드힐튼 호텔엔 허탈함이 가득하다.

남북당국회담은 12일 오전부터 이틀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남북이 대표단 `격'을 두고 갈등을 빚어 전날 오후 7시35분께 끝내 무산됐다.

준비를 거의 끝마쳤던 그랜드힐튼 호텔은 행사 직전 모든 노력이 수포가 되자 누구보다 안타깝다는 표정이다.

호텔은 현재 회담과 관련한 모든 작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통일부 측으로부터 대기하라는 지침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이날 오전 출근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회담장과 프레스센터 등 회담을 위해 설치한 모든 시설을 묵묵히 정리했다.

전날 호텔 앞을 가득 메웠던 언론사 중계차도 속속 철수하는 등 취재진으로 북적이던 호텔은 썰렁하다.

취재진들의 호텔 객실 예약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밤 회담이 무산됐으니 모든 작업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오자 호텔에는 회담 준비에 한창이던 직원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앞서 그랜드힐튼 호텔은 통일부로부터 회담장으로 지정됐다는 공식 통보를 10일 오후 9시가 돼서야 받아 행사를 거의 하루만에 준비해야 했다.

이에따라 호텔은 사장 지휘하에 거의 전 인력이 총동원돼 회담을 일사불란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촉박한 일정 탓에 밤샘 작업을 하며 회담을 준비했고, 만찬·간식메뉴와 북측 대표단 숙소 배치 등을 놓고 막판까지 회의를 거듭했다.

무산 소식이 전해지기 전 회의장과 프레스센터(기자실) 설치 등 행사 준비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통신선 연결 등의 막바지 작업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회담일 객실 역시 취재진과 통일부 등 회담 관계자들이 몰려 전날 오전 이미 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황이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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