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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보니 엉뚱한 공항…항공사 발권 실수

<앵커>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갔는데 비행기가 엉뚱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항공사 직원에 실수 때문인데도 항공사는 보상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KNN 정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자친구와 필리핀 여행을 준비했던 최 모 씨.

지난달 19일 꿈에 그리던 필리핀 세부로 가기 위해 김해공항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티켓이 잘못 발권됐다는 것을 최종 확인한 것은 이륙 뒤였습니다.

[최 모 씨/항공권 오발권 피해자 : E-티켓이랑 발권받은 티켓이랑 같이 승무원에게 확인해달라고 했어요. 그 직원분께서 그때서야 잘못됐다면서.]

필리핀 막탄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지만, 발권이 잘못돼 칼리보공항에 내리게 된 것입니다.

다음 날 낮에 제스트항공이 제공한 비행편으로 세부에 도착했지만 이미 여행을 망친 뒤였습니다.

티켓 발급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생겨 수기로 작업을 하다 숫자를 잘못 표기해 티켓이 바뀐 것입니다.

발권을 했던 대한항공과 해당 항공사인 제스트항공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직원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보상은 힘들다고 설명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대한항공은) 돈을 받고 조업을 해주는 것이니까 제스트항공에서 다 해야죠. 통상 그렇습니다.]

제스트항공도 보상에서 한발 물러나 있습니다.

[제스트항공 관계자 : 목적지까지 일단은 가신 것이기 때문에 도리를 다했기 때문에 고객님께 보상이 나갈 필요는 없어요.]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떠났던 해외여행이, 바뀌어 버린 항공권 숫자 하나 때문에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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