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강, 레저, 출퇴근, 이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자전거들이 나오고 있고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20만 원 안팎의 중저가에서부터 천만 원이 넘는 자전거까지 있습니다. 이쯤되면 각종 사고에 대비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할 법도 한데, 실제 가입률 보면 1%도 안됩니다. 이유가 다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이명박/전 대통령 : 자전거 도난을 막고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 자전거 보험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두 달 뒤, 자전거 보험이 출시됐습니다.
당시 금융감독원장이 1호로 보험에 가입하며 자전거 보험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자전거 보험을 판다는 보험사 대리점을 찾아가봤습니다.
[A 보험사 직원 : 13층 가시면 따로 영업소가 있거든요. 그런데 (상품설명서를) 자전거 쪽은 따로 갖다 놓진 않아요.]
[B 보험사 직원 : 자전거 보험? 자전거 보험이 별도로는 안 되잖아요.]
현재 자전거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5곳.
전체 가입자도 3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한상열/금융소비자원 본부장 : (자전거) 도난과 분실, 파손이 발생할 경우에 담보가 되지 않는 점 등 (소비자 입장에선) 일반 상해보험과 다를 게 없다는 거죠.]
보험사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자전거 등록제가 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난 또는 분실 등 허위 신고를 해도 걸러낼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김지훈/손해보험협회 시장총괄팀장 : 도난이나 분실 이 부분 담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여러가지 사회 시스템….]
금감원은 사실상 손을 놨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인프라 (구축) 이런 것은 금융감독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안전행정부와도 이야기해 봐야 하고, 어쨌든 거기서 제도를 도입해야 되는 거잖아요.]
자전거 인구 1천만 명 시대.
자전거 선진국이 되려면 등록제와 함께 보험제도 같은 제도적 보완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이승열, 영상편집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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