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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차게 추진한 '자전거 등록제' 2년째 헛바퀴

<앵커>

자전거의 인기가 거침없이 치솟고 있습니다. 국내 자전거 대수가 천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이 됩니다. 그만큼 도난, 분실 이런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가 재작년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겠다고 했는데, 2년째 헛바퀴만 돌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전거 거치대에 촘촘히 들어찬 자전거들.

녹이 슬고, 바람도 빠지고, 오랫동안 방치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주인을 모르니 치우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

[이현민/서울 목동 : 몇일간 없어지지도 않고 계속있는 자전거들 때문에 세울 공간도 부족하고 그런 자전거들을 보면 가끔씩 기분도 나쁘고…]

자전거 등록제가 정착됐다면 해결될 일입니다.

자전거 등록제는 자전거 차대 번호 등을 이용해 소유주를 알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지난 4년 새 세 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자전거 절도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김정식/인천 부개동 : 불안하죠. 불안하긴. 잃어버리기도 많이 잃어버리고. 한 다섯대 정도 잃어버렸는데 뭐.]

일부 자치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차대 번호와 전화번호를 등록해 분실했거나 방치된 자전거의 주인을 찾아낼 수 있게 한 겁니다.

전국 15곳에서만 시행 중인데, 그 지역을 벗어나면 무용지물이라는 게 단점.

재작년, 자전거 등록제를 야심 차게 추진했던 정부는 슬그머니 자전거 제조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입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 : 정부가 자전거 등록제를 바로 도입하기 보다는 자전거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자전거를 판매함과 동시에 스스로 등록을 하는 방향이 어떻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 중인 일본은 40%가 넘는 분실 회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나서 전국 단위의 자전거 등록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조무환, 영상편집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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