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르신들을 괴롭히는 게 또 있습니다. 가난입니다. 정부가 기초노령연금을 확대해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실정입니다.
최호원 기자가 해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활용 수거 코너에서 쓰레기 분류작업을 하는 김갑수 할머니.
올해 84살입니다.
하루 두 시간씩 작업하고 한 달에 받는 돈은 고작 20만 원.
여기에 기초노령연금 9만 6천800원을 합한 돈으로 겨우 생계를 꾸려갑니다.
[김갑수/서울 신월동 : 자식들이 가끔가다가 (용돈을) 준다고. 5만 원씩. (일자리가 없으면) 구걸을 하든지 해서 먹고 살겠죠.]
가난 때문에 늘그막에도 3D 업종에서 중노동에 시달리는 것이 어르신들의 현실입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5.1%로 압도적인 1위입니다.
정부는 내년 7월부터 국민행복연금이 도입되면 이 수치가 최대 34.7%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빈곤 해소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금 나온 방안 가운데 연금 지급액이 가장 많은 것도 월 20만 원입니다.
현재 지급받는 기초 노령 연금을 감안하면 실제 더 받는 돈은 10만 원 남짓입니다.
연금만으론 노인 빈곤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명/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 최저 생계비가 지금 1인당 월 57만 2천 원이기 때문에 월 20만 원을 지급한다 그래도 노후빈곤률이 획기적으로 낮게 떨어지지는 않거든요.]
기본적인 생계를 위해서는 월 소득 50만 원 이상의 일자리가 필요하지만, 정부의 공공사업 일자리는 90%가 20만 원 이하의 임시직입니다.
노인에게 적합하면서 질 좋은 일자리를 얼마나 창출하느냐가 노인 빈곤 해소를 위한 사회적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강동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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