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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보다 아파트 먼저 단전…"국민이 을?"

<앵커>

정부가 전기가 완전히 끊기는 블랙아웃에 대비해서 순환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순서가 문제입니다. 취재내용 보시고 이게 합당한 건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9월 15일, 예비전력이 뚝 떨어지자 전력 당국은 허겁지겁 비상 단전에 들어갔습니다.

160만 가구의 전기가 한꺼번에 끊겼습니다

고층 아파트는 두고 일반주택과 저층 아파트 전기를 먼저 끊어 형평성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정부는 그래서 올여름 블랙아웃에 대비한 순환단전 순서를 정했습니다.

주택과 저, 고층을 망라한 아파트 같은 가정집을 단전 1순위로 올렸습니다.

백화점과 놀이공원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가정집 다음으로 끊고 산업용 전기는 제일 마지막 입니다.

[선경옥/서울 잠실동 : 집보다는 아무래도 전력을 백화점 같은 데가 훨씬 많이 쓰잖아요. 그런 곳 끊는 게 나을 것 같은데….]

4천 세대가 사는 잠실 주공 5단지 전체보다 백화점 한 곳이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한 달에 1천만 kW를 쓰는 롯데월드가 단전에 참여하면 2만 5천 세대의 전기를 살릴 수 있습니다.

단전 순위도 문제지만 어느 지역 아파트와 주택이 먼저 끊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그 순서를 한전이 갖고 있는데 어느 지역을 먼저 끊고 이런 건 국민한테 공개를 안 한다고 써놓았죠. 얼마나 혼란이 있겠어요, 사회적으로….]

비상 단전은 예비 전력이 100만 kW 아래로 떨어지는 심각 단계가 지속되면 실시됩니다.

한국전력은 문자 메시지 등으로 단전을 예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순환 단전이 벌어지는 극한 상황은 피해야겠지만 그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은 투명하게,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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